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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부동산 재벌은 러시아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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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부동산 재벌은 누구일까? 미국인? 유대인? 아랍인? 아니다. 바로 러시아인이다.

러시아 출신의 석유 재벌인 레오너드 블라바트닉(50)이 1억 5000만 달러(약 1400억 원)를 주고 뉴욕 맨해턴의 최고급 아파트를 구매키로 하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12일 보도했다.

그가 사려는 아파트는 뉴욕 맨해턴의 고급 호텔인 ‘마크 호텔(Mark Hotel)’의 3층짜리 펜터하우스(빌딩 최상층의 고급주택)다. 호텔을 주거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인테리어 전문가 자크 그랑즈가 실내 디자인을 한 호화 아파트다. 실내 넓이만 850평에 달하며 23개의 침실이 있다. 60평 크기의 별도 발코니엔 온실과 체육관이 붙어 있다. 블라바트닉은 현재 호텔측과 팬터하우스 구매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실내 디자인을 원하는 대로 바꾸기 위해 그랑쥐와 의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민권자인 블라바트닉은 20세 때 소련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 뒤 석유 관련 사업으로 98억 달러의 재산을 모은 거부다. 뉴욕에 이미 5000만 달러와 2700만 달러짜리 집 두 채를 갖고 있는 그는 최근 영국 런던의 최고급 주택가인 켄싱턴 팰리스 가든에 있는 저택을 8500만 달러에 매입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원래 영국 프로축구 ‘첼시’ 구단주이자 러시아 최대 갑부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사려던 집을 그가 돈을 더 얹어 주고 차지해 버린 것이다. 그는 지금 이 저택의 100평 지하에 수영장과 체육관, 개인 영화관을 짓는 공사를 하고 있다.

뉴욕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블라바트닉의 맨해턴 아파트 매입가는 백만장자들이 몰려 사는 뉴욕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아파트는 ‘피에르 호텔’에 있는 7000만 달러짜리였다. 블라바트닉의 집값은 이 보다 두 배나 더 비싼 것이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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