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高大 교우회장 정세영 현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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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대인(高大人)의 사회 활약도가 뛰어난 건 개개인의 노력과재능외에 특유의 뛰어난 인화력.추진력.신뢰감등 학풍도 큰 몫을했다고 봅니다.』 제21대 고려대 교우회장인 정세영(鄭世永.66.정치학과 49학번.사진)현대그룹 회장은 中央日報의 대학평가작업에서 명성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던 고려대가 졸업생의 사회진출면에서「관록」을 과시한 배경을 학풍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제2창간을 선언한 中央日報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창간기획으로 시도한 대학평가 작업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무한경쟁시대를 맞은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학도 경쟁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鄭회장은『문과보다 이과분야에 역점을 둔 대학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평가되는등 일부 오해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한정된 여건의 평가일 망정 대학들이 평가내용을 겸허히 수용,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맡고보니 교우회장이 대단히 중요한 자리란 걸 절감하고있습니다.그만큼 보람도 큽니다.특히 대학발전의 관건이 재정이다보니 문제해결을 이제 재단에만 의존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따라서 교우회가 대학발전에 차지하는 역할이 작다고 할 수 없는 것이지요.』 鄭회장은 9월29일 기공식을 가진 교우회관이 고려대캠퍼스안에 세워지는 것도 교우회가 모교 발전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15만 교우들의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타대학의 경우 2만~3만부에 그치는 교우회보 발행부수가 9만3천여부에 달하고있습니다.이같은 관심을 결집시키는 것이 교우회의 역할이겠지요.
』 그는 각 분야의 인재배출로 사회발전에 기여해온 우리 대학들이 국제.개방화시대를 맞아 또 한번 도약을 이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학들은 새로운 기강과 질서를 조성해 시대와 사회의요구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국가와 사회는 이같은 대학의 기능이 자리잡도록 지원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게을리하면 함께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며 대학당국은 물론 사 회 모두의 노력과 분발을 당부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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