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한 佛 미술평론가 필립 다장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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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오지호미술문화회(회장 임병성)가 설립 3주년을 맞아 주최하는『프랑스 오늘의 현대작가전』(4~26일 광주시립미술관)의 커미셔너로 기획과 작가선정을 맡았던 프랑스 미술평론가 필립 다장氏(35)가 전시개막에 맞춰 최근 방한했다.
『프랑스 현대회화는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을만큼 다양한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전처럼 하나의 지배적 경향이나 상반된 두 경향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해졌다고 할 수있습니다.이번 전시는 프랑스 현대미술의 흐름을 계승하고 있는 40,50대 작가들과 이들의 경향을 잇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소개함으로써 프랑스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장氏가 선정한 작가는 미셸 알벨로라.스테판 보르다리에.로베르 콩바스.벵상 코르페.제라르 가루스트.드니 라제.파트릭 로스트.카미유 셍 자크.미카엘 안드레아 샤트.클로드 비알라등 10명.이들중 콩바스와 비알라를 제외하고는 모 두 우리에게는 낯선 작가들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한국인 친구로부터 전시회기획을 제의받고이번 일을 맡았다』는 다장氏는『한국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작가를 선정할 수는 없었지만 대신 현대프랑스미술의 강한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유망 작가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다장氏는『한국미술의 흐름이 너무 미국쪽으로 기울어져 있는것 같다』며『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프랑스 현대작가전이 좋은성과를 거두어 앞으로 한국에서 프랑스 작가의 전시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다장씨는 현재 소르본대학에서 현대미술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르 몽드』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미술평론가이기도 하다.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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