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아직은 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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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의 하루 고객이 30만~40만명으로 국내최대 쇼핑센터인 롯데백화점보다 3배 이상 될 뿐 아니라 외국인고객도 하루 2천명이상 드나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남대문시장주식회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에서 생업을 영위하는 종사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총 8천3백33개 점포에 4만5천명선으로 가락동도매시장의 종사원(4천4백명)보다10배이상 많다.
또 시장을 찾는 고객도 하루평균 30만~40만명으로 국내의 최대 쇼핑센터인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3배이상 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늘어 88올림픽 이후 최대인 하루평균 2천명이상의 외국인 고객이 남대문시장에서쇼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재래시장 특성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으나 가락동도매시장의 경제규모(하루평균 거래액 51억9천만원)와 맞먹는 50억원 수준은 되고도 남는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추정이다.
남대문시장 관계자는 『백화점등 대형쇼핑센터에 고객을 많이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재래시장을 선호하는 주부들이 많다』며 『특히 외국인 고객들에게 전통적인 한국의 재래시장으로 널리알려지면서 내방객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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