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파일>잠자는 보험금 474만건 47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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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주소를 찾지 못하거나 금액이 적어 계약자들이 찾아가지 않고 있는 「잠자는 보험금(休眠보험금)」이 무려 4백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4~7월 3개월동안만도 54억원의 휴면보험금이 새로 늘어나 7월말 현재 4백74만건,4백70억원의 보험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면보험금이란 보험가입자의 주소가 옮겨져 통지가 제대로 되지않았거나 지급할 금액이 너무 적어(1건당 평균 9천9백14원)가입자들이 찾아가지 않고 있는 돈이다.
보험사들은 이를 보험계약 만료후 2년이 지나면 회사의 수입으로 잡고 있는데,휴면보험금이 이같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2년이 지났더라도 고객의 청구가 있을 경우 이를 지급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또 이같은 휴면보험금에서 나오는 이자(연간 16억원가량)로 한해 6백명의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적금 가입에 쓰고 있어 설사 보험금 찾아가는 것을 잊은 사람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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