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15년간 기술도입액 1위 철강.전자.통신경쟁력급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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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東京=郭在源특파원] 중국기업들이 선진국으로부터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기술력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한국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업계는 저급의 건축용 강재(鋼材)에서 자동차용 강재까지 생산기술이 향상,일본과 자동차용 박판에서 경쟁하는 수준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대형TV에서도 일본시장에 침투할 만큼 올라섰다.또 냉 장고의 핵심기술인 컴프레서도 일본제품이 중국에 들어오는 길을 막을 정도로경쟁력을 갖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대부분 일본기술에서 응용된 것으로 일본기술에대한 부메랑효과가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은 92년이후 제너럴 모터스(GM).휴즈 일렉트로닉스등 미국 하이테크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으며 통신.컴퓨터.원 자력분야에서 기술진보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개혁개방정책 이래 선진국 기술도입을 산업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미국.일본등으로부터 지난15년간 5천6백여건의 기술도입계약을 맺었으며 계약액은 4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계약건수는 79년이전 30년간의 6.6배로 도입금액으로도 개발도상국 가운데 단연 수위다.
중국정부는 기계.전자.통신등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기술도입 규모를 2000년까지 대외무역총액의 1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중국의 기술도입 뒤에는 선진국들의 너그러운 기술이전이있는 것으로,중국에 대한 기술이전 템포는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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