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입 사상 첫 천억弗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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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수입이 빠른 속도로 늘어 올 한햇동안의 총수입이 1천억달러에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 성적은 괜찮은데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좀처럼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9월중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83억8백만달러,수입은 88억2백만달러로 4억9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8월의 적자(9억1천만달러)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지난해 9월에는 1억6천5백만달러 흑자였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수입증가율은 25.4%로 8월의 30.1%보다는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수출증가율(15.6%) 보다는 훨씬 높았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의 총수출은 6백73억6천5백만달러,총수입은 7백30억2천8백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6억6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가 28억9천4백만달러나 늘어났다.
9월중 수출은 추석연휴가 긴 탓에 조업일수가 줄어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자동차와 선박,반도체와 석유화학등을 중심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자본재.소비재 수입물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원자재 값이 올라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상공자원부는 설명했다.
한편 8~9월 두달간 수입승인서의 발급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무려 35.8%에 달해 앞으로도 수입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날전망이어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한햇동안의 수입은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10월이후 연말까지 수입이 월평균 90억달러가 될 경우 올해 총수입은 1천억달러를 넘게 된다.반면 수출신용장 내도액 증가율은 12.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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