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사격등 효자종목 3연속 2위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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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중국대륙과 한반도,그리고 섬나라 일본.
3국이 서로 아시아의 맹주임을 자처하며 다시한번 힘겨루기에 나선다. 86년 한국의 서울,90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던 아시아의 세마리 龍은 이번에 일본의 홈그라운드인 히로시마(廣島)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번 대회에 걸려있는 3백37개의 금메달중 이들 3개국이 무려 2백70개 이상 휩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아시안게임은 韓.中.日 3개국의 각축장이다.
카자흐등 이번에 처음 참가하는 舊소련 5개국을 비롯,나머지 39개국은 60여개의 금메달을 나눠가져야 하는 들러리일 뿐이다. 脫아시아를 선언하며 이제는 세계 정상수준으로 발돋움한 중국은 한국.일본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있다.중국.한국을 홈으로 불러들인 일본의 목표는 당연히「타도 한국」.
***日,가라테.볼링 중점 일본은 1회대회 때부터 78년 제8회 방콕대회까지 8연패를 달성,누구도 넘볼수 없는 1위자리를굳게 지켰다.그러나 82년 뉴델리대회에서 신흥강호 중국에 정상을 내주더니 86년 서울대회부터는 한국에도 밀려 3위로 전락하고 말았다.일 본은 이번에 금메달 70개로 한국을 제치고 기필코 2위를 탈환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있다.
일본은 한국의 메달밭인 태권도.양궁의 메달수를 크게 줄이는 대신 전략종목인 가라테를 채택하고 메달수도 11개로 확정했다.
또 볼링도 종전 4개에서 12개로 늘려 이중 절반을 차지한다는전략을 짜놓고 있다.
일본은 가라테.볼링.유도.테니스.수영(남자 경영).골프.요트.승마등 일부 구기종목과 격투기를 제외한 전종목에서 골고루 금밭을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3회 연속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일본이 따낼수있는 금메달수를 60개이내로 예상하고60개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면 2위고수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양궁.태권도.레슬링.핸드볼.하키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외 에 최근 급성장한 사격이 10개정도의 금메달을 장담하고 있어한국 2위 고수를 위한 최고의 효자종목이 될 가능성이 많다.
지난 대회에서 전체 금메달중 절반인 1백83개를 독식,무서운힘을 발휘했던 중국은 이번대회에서도 역시 1백50개 이상을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육상 중거리 부문과 다이빙.여자역도.여자탁구등에서 이미 세계정상에 올라있는 아시아의 거인 중국은 9월초 로마세게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경영부문에 걸려있는 16개의 금메달중 12개를휩쓸어가는 돌풍을 일으킨 바있다.
중국의 강세는 특히 기록종목에서 두드러진다.
중국은 지난 대회에서 육상 19개,사격 27개,수영 32개,역도12개등 네종목에서만 1백개의 금메달을 따낸바 있는데 이번아시아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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