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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왕년 육상여왕 인도 우샤 4년만에 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왕년의 아시아 육상 여왕으로 군림했던 인도의 우샤(30)가 4년간의 공백을 깨고 이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인도 아마추어육상연맹(AAFI)은 23일 결혼.출산 등으로 지난 4년간 트랙을 떠나있던 우샤를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계주.2백m에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샤는 지난 19일 열린 최종 선발전 2백m에서 자체적으로 세운 23초42의 기준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샤는 90년 北京아시안게임 4백m에서 은메달을 딴뒤 현역에서 물러났으나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선 4관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에는 아시아권 무적을 자랑했다.
○…이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도핑시설이 현지에 마련돼 있지않아 대회조직위가 약물복용선수를 가려내는 데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는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인가받은 도핑시설이 도쿄의 미쓰비시 석유화학 부속 연구소밖에 없어 도핑 종사원들은 히로시마에서 선수들의 소변을 채취해 7백㎞나 떨어진 도쿄로 매일 날아가야 할 판.
더군다나 도쿄에 있는 도핑시설은 올 봄 IOC가 세계 각국에산재한 24개 도핑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설점검에서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7군데 도핑시설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나 약물복용 선수를 제대로 가려낼지 의문시되고 있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선수들의 도핑검사를 위해 아까운 인력이매일 장거리를 왕래해야 하는 관계로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캄보디아 선수단이 일본 독지가들의 재정적 지원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캄보디아 선수단이 경비문제로 출전이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들은일본의 이가야 지하루IOC위원을 비롯,일부 기업체와 캄보디아 현지에 평화유지군으로 가있는 방위군이 모금운동을 벌여 16만5천달러(약 1억3천만원)를 모금해 선수단에 전달 했다.
캄보디아는 마라톤.복싱.배드민터.유도 등 4종목에서 18명의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히로시마 共同=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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