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택배시장은 홈쇼핑·인터넷쇼핑 등의 활성화로 매년 15∼20% 급성장해 왔다. 업계는 지난해 7억2000만 상자였던 연간 택배 물량이 올해는 9억 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성장세 속에 대한통운에 이어 현대택배·한진·CJ GLS ‘빅4’ 모두 올해 연간 취급량 1억 상자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선두권 업체는 저마다 2200억∼2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각축전을 벌인다. 대한통운의 김경찬 택배사업본부장은 “택배 선진국 일본의 1인당 택배 이용 건수가 연간 23상자 정도인데 우리는 15상자 정도여서 성장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신세계(쎄덱스)·동부(동부익스프레스)·유진(로젠택배)·동원(KT로지스)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어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3400원이던 평균 택배 단가는 2500원대로 떨어졌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