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합금철 사업 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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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동부하이텍이 합금철 사업을 분리해 별도의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이 회사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물적 분할 방식으로 합금철 사업을 독립시켜 ㈜동부합금철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동부합금철 지분은 동부하이텍이 100% 보유하기로 했다.

합금강의 원료를 만드는 동부하이텍의 합금철 사업은 강원도 동해시에 공장이 있으며, 지난해 15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합금철 사업부의 매출이 올해 2700억원으로 크게 느는 데 이어 내년에는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합금철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이번에 분사함으로써 반도체와 농생명을 양대 사업 축으로 하는 미래 첨단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동부합금철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지분을 매각해 반도체 및 농생명 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부하이텍은 그동안 포스코·현대제철·신일본제철 등 철강회사에 페로망간(FeMn)·실리콘망간(SiMn) 등 각종 합금철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이 분야에서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34%)을 차지하고 있다. 새로 설립되는 동부합금철은 2011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연간 19만t 규모의 합금철 생산 능력을 50만t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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