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리의미국유학통신] 연 5만 달러 수준 … 저소득층엔 전액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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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립대에 다닐 경우 1년 교육비가 5만 달러가량 듭니다. 2004년 미국 인구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중산층 가구의 연간 총 수입액은 5만4061달러입니다. 결국 중산층 가구라고 해도 가족 중에 대학생이 한 명만 있어도 큰 부담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많은 우수 학생들이 학비를 충당하기 힘들어 학비가 낮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미국 명문 사립대들은 최근 몇 년 전부터 혁신적인 학자금 지원제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버드·프린스턴·예일·스탠퍼드·유펜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프린스턴 대학은 이 혜택을 외국인 학생들에게까지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하버드 대학=지난해 3월 중산층과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학자금 지원 제도를 확대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부모의 연간 소득이 6만 달러 미만일 경우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소득이 6만~8만 달러인 경우에도 부모 부담금을 줄여준다는 내용입니다. 그 전까진 부모의 연간 소득이 4만 달러 미만일 때만 학생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했습니다. 학자금 일부 지원도 4만 달러에서 6만 달러일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1998년부터 외국인을 포함한 연 소득 4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층 자녀에게 전액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2005~2006학년도 저소득층 자녀의 입학은 98~99학년도에 비해 두 배가 넘었습니다. 연 수입이 4만 달러에서 5만7500달러일 경우에도 등록금 부담을 대폭 줄여주고 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 존 헤네시 총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4만 달러가 넘는 학비를 충당키 어려워 스탠퍼드 대학 지원을 아예 포기해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탠퍼드 대학은 부모의 연간 총수입이 4만5000달러 미만일 경우 학자금을 전액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연간 수입이 4만5000달러에서 6만 달러일 경우엔 부모의 학비 부담금을 50%로 줄여줍니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에는 부모의 연간 소득이 4만5000달러 미만인 저소득층 자녀가 15% 정도 재학 중입니다.

◆예일 대학=2005년부터 연 소득이 4만5000달러 미만인 자녀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연 소득이 4만5000~6만 달러인 경우에도 부모의 부담을 50% 정도 경감시켜 주고 있습니다. 2005~2006학년도엔 예일대 학생의 41%가 학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당 학자금 규모는 2만2000~3만9000달러 정도입니다.

케빈 리 미국 미주교육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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