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개방대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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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화장품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화장품업계가 대책마련에 활발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평양.럭키.한국.쥬리아 등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샤넬.에스티로더에 이어 랑콤.크리스찬 디올 등 세계 유명 화장품회사들이앞다퉈 국내 직판에 나서자 최근 연구.디자인.품질관리를 강화하거나 백화점 이외의 편의점.슈퍼마켓 등을 전담하 는 신유통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특히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국산보다 한수 위인 외국화장품과 경쟁하기 위해 종전 판매 및 영업 위주의 조직에서 탈피,연구.
디자인.생산기술 분야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달말 조직개편을 단행,연구.디자인부문을 대폭 강화했다.연구의 독자성과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자사 중앙연구소를 1연구원 4연구소(제품개발.정밀화학.의약.분석 및 안정성연구소)체제로 바꾸고 디자인.미용연구실의 전문인력 및 시설을대폭 보강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태평양 관계자는『이번 조직개편은 기술 및 제품개발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수성(守成)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쥬리아는 최근 하자(瑕疵)없는 제품 생산을 위해 NQC(New Quality Control,신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에 앞서 럭키는 위생용품과 신유통사업부를 새로 만들어 편의점.슈퍼등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손이 덜 미쳤던 대형 매장을중심으로 판매력을 강화하고 있다.한편 한국화장품은 랑콤화장품과결별 이후 새 체제를 가다듬기 위해 기술.인력개발을 전담하는 신경영추진사무국을 설치하는 한편 컨설팅업체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조직점검을 의뢰했다.
〈徐璋 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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