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당 700원대 秒읽기 원高 대비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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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달러貨(화)에 대한 원貨 환율이 12,13일 양일간 연이어 7백원대를 노크하면서 기업과 금융기관들 사이에 「원高」시대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달러당 8백원시대가 물러가고 있는 점을 인정하고 수출입과 외화자금운용 전략을 다시짜나가고 있는 것이다.
〈관계기사 28,29面〉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한때 7백99원90전을 기록한데 이어 13일에도 한번 더 같은 시세를 기록했다.아직은 달러당 8백원선을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많아 하루의 거래실적을 종 합한 시장평균환율은 이틀째 아슬아슬하게 8백원선을 지키고 있다.원화 환율이 한때나마 달러당 7백원대에 진입한것은 작년5월13일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추석자금 마련을 위한 달러 매물이 많은데다 연말까지 금융기관 해외차입금이나 외국인투자자금 등 달러 유입물량이 많아 원화환율의 달러당 7백원대 진입은 그리 멀지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화당국 역시 국 내 물가안정과 경기조절을 위해 원화환율의 절상을 어느정도까지는 두고보는 분위기여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산업연구원(KIET).금융연구원과 주요 민간연구기관들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연말까지 원화 환율이 달러당 7백90~7백95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내년말에는 이런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 다.
한편 당초 올 연말 환율을 달러당 8백원 선으로 예상했던 기업들도 이제는 7백원대 환율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원화절상에 따른수출경쟁력 약화를 흡수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이에 따라 수출 선수금을 1달러라도 더받아 미리 원화로 바꿔놓는대신 수입대금의 결제는 가능한한 뒤로 늦추는 자금운용전략과 함께 원高 시대를 이겨나갈 기술개발과 비용절감등의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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