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두달內 연락사무소 개설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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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北韓과 美國간의 경수로 문제를 다루는 베를린회의가 교착상태에있으나 연락사무소 개설을 논의한 平壤전문가회의가『진지하고 협조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되어 마무리됨에 따라 北-美는 빠르면 2개월안,늦어도 연말까지는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 무소를 개설하거나 연락관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美國은 北-美 연락사무소 개설이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경수로 지원문제등이 해결되기 이전이라도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4面〉 그는 韓美가 경수로와 연락사무소 문제가 동시에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北-美간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핵과거 규명등을 포함한 핵문제 해결에 중요한 기능을 할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國은 그동안 이같은 논리를 우리정부에 여러차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韓國정부가 13일 통일안보조정회의를 열어 對北관계를 화해국면으로 전환한데는 이같은 韓美간의 이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北-美간 연락사무소 개설은 경수로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경수로협상이 늦어져도 北-美는 최소한 연락사무소 개설 전단계인 연락관을 조만간 파견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갈루치 美국무부 차관보는 14일 저녁 평양회의 美측대표들을 대동하고 방한해 우리정부관계자들과 10일부터 14일까지平壤과 베를린에서 각각 진행된 北-美실무전문가회의 결과를 우리정부에 설명하고 연락사무소 개설시기와 경수로문 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北-美실무회담은 평양회의가 13일『연락사무소개설에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문제』를『진지하고 협조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해 끝을 맺었으나 베를린회의는 경수로 지원문제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14일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베를린.서울=劉 載植특파원.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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