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화제>보성高출신 극단 인경 창단 "출세기"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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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고교동문들끼리 모여 극단을 만들고 창단공연을 가져 화제가되고있다.普成고등학교 출신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발족된 극단 인경(대표 申鉉澤.한국음반협회장)은 오는 14일부터 5일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출세기』를 무대에 올린다 .
탤런트 길용우.조형기,영화배우 문성근,가수 김세환.신해철등 이 학교 출신 연예인들로 구성된 호화캐스팅으로 관심을 끌고있는이 작품은 역시 보성고 출신인 극작가 윤대성씨가 글을 쓰고 동문후배 박원경씨가 연출을 맡았다.70년대 강원도 사북의 한 탄광에서 갱 매몰사고가 일어난다.유일한 생존자인 광부 김창호는 16일을 버틴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된다.방송과 신문은 연일 그의영웅적 생존을 보도하고 그는 방송.광고출연등 일약 스타가 된다.그러나 스타의 자리도 잠시뿐.얼 마의 시간이 흐르자 그는 세인의 관심에서 잊혀져 빈털터리가 된채 고향을 찾는다.
6개월의 준비기간과 6천만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이 작품에는 졸업생외에 연극반 재학생등 총 48명이 출연한다.
○…대학교수이자 중견 연출가 정진수씨(50.성대 영문과)가 영화배우로 변신한다.정씨의 영화 데뷔작은 우진필름이 제작하는 영화『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물리학 박사 이용후역.
『무궁화…』는 在美 소립자 물리학자 故 이휘소박사의 일생을 픽션화한 김진명 소설로 3백여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 셀러.이용후 박사역을 놓고 고심하던 정진우감독은『뛰어난 영어구사력과 이지적인 분위기등 극중 인물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기 때문』이라며정교수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출연 장면이 3컷밖에 없어 강의에 지장이 없는데다 「영화제작 현장에 참여해보는게 평소 희망」이라 출연 제의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그간 대학교수 연출자로 영화에 출연한 인물로는 중앙대학교의 김정옥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최형인교수등이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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