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휘발유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경기는 나쁜데 기름값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석유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6천51만배럴로, 전년(6천4백7만배럴)보다 5.56% 감소했다.
석유공사가 휘발유 소비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97년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공사는 휘발유 소비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경기침체와 고유가를 꼽았다. 또 휘발유 대신 경유를 사용하는 레저용 차량(RV)이 늘어나고, 값싼 유사 휘발유가 등장한 것도 휘발유 소비가 줄어든 데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유사 휘발유 논쟁을 일으켰던 연료첨가제 세녹스가 나온 이후 각종 유사 휘발유가 5백만배럴 정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산했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