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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회창 전 총재 뵙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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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2일 오전 임태희 비서실장을 이회창 전 총재의 이흥주 특보에게 보내 "이방호 당 사무총장의 대선자금 관련 발언은 내 뜻이 아니며 이 전 총재를 오늘 저녁이라도 뵙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임 실장에 따르면 그는 서울 남대문 단암빌딩 이 전 총재 사무실에서 이 특보를 만났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지방 일정이 있다"며 이 후보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후 진주시당 당원교육회에서 "2002년 이회창 전 후보가 어느 건설회사로부터 16억원인가를 받았다고 상대방이 떠들었다. 이 후보가 남으로부터 돈을 받을 사람이라고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며 "그러나 거짓말도 세 번 이상 계속하면 정말같이 들린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후보의 발언 요지.

"이 후보가, 대쪽 같은 양반이 남의 돈을 받았겠나. 그런데도 거짓말로 서류를 만들어 흔들면서 이회창 후보 부인이 돈을 받았다고 계속 흔들어 제끼니까 국민들 일부가 '뭔가 받기는 받았나 보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말이 TV에 나오고 국회의원들이 떠들면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도 정말 비도덕적인 게 있나 보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들보다 저는 훨씬 더 도덕적으로 살았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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