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킹 백두산.히말라야코스서 탈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못갈 곳이 없다」.
해외 명산이나 고산을 찾아나서는 해외 트레킹이 다양해지고 있다. 백두산이나 히말라야.대만의 玉山.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산등에 집중됐던 해외트레킹 코스가 중국의 黃山을 비롯,아프리카 킬리만자로.몽고의 문헤헌산.아르헨티나 아콩카과.러시아 코카서스.
천산산맥 트레킹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시구 니왕山(四姑娘山)등도 연내에 새롭게 개척될 전망이다.
또 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루트를 다양화해 색다른 재미를 얻으려는 것도 요즘 해외트레킹의 경향이다.
예컨대 알프스를 가더라도 과거처럼 유럽행 항공편을 이용해 알프스를 찾던 틀에서 벗어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육로로 유럽까지 간 뒤,알프스를 오르는 루트가 곧 소개될 예정으로 있는등 내용면에서도 알차지고 있다.
트레킹은 원래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집단이주하던 데서 유래된 말.국내에 트레킹이 보급된 것은 90년초 한국체육진흥회가 한국트레킹클럽을 설립하면서부터.현재 이 클럽은 서울에서만 3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트레킹의 경우는 전문 산악인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다 90년대 들어 해외트레킹 전문여행사가 설립되면서 일반인에게까지 확대됐다.
현재 해외트레킹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트레킹 전문 여행사는 한덕항공여행사.봉은여행사.혜초등 6~7개에 달한다.이들 여행사를통해 올해 해외 명산을 찾았거나 시도할 트레킹 인구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3천여명 선으로 추산된다 .
해외트레킹은 지역.일정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일본 북알프스와 대만 옥산,말레이시아 키나발루 등은 5~6일 일정에 50만~60만원대고 요세미티.랑팅히말.황산 등은 7~11일 코스에 1백30만원대에 달한다.
트레킹 전문가들이 최근들어 가장 주목하는 지역은 중국.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가깝지만 아직 우리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명산이 많기 때문이다.특히 황산과 시구니왕산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서울시산악연맹 회원 59명이 중국등산협회와의 자매결연 기념으로 지난달 8일부터 7박8일 동안 다녀온 황산은 安徽省 남부에있는 기암괴석과 구름.온천이 유명한 산.인화봉.광명정.천도봉등3대 주봉이 1천8백m 이상의 높은 봉우리로 이 루어진 이 산은 이백.두보 등이 시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예찬하기도 했다.
시구니왕산은 四川省 成都에서 북서쪽으로 2백20㎞ 떨어진 해발 6천2백50m에 달하는 횡단산맥의 주봉으로 3개의 장엄한 계곡이 장관을 이룬다.
계절별로 산의 자태가 아름답고 산 곳곳에 숨어 있는 크고 작은 폭포와 눈부신 듯한 빙하는 트레킹 코스로 다른 어떤 산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해외트레킹의 천국인 일본에서도최근 들어 새로운 트레킹 명소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외트레킹 전문업체인 한덕항공여행사가 9월중 답사한 뒤 연내에 상품화할 방침이다.한국트레킹클럽 ((849)8401),한덕항공여행사 ((566)5177),봉은여행사 트레킹사업부 ((545)0096).
〈河智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