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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불법대출 규모990억대 배후 錢主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신용카드를 이용한 불법 대출업자와 불법 카드전표 할인업자및 가계수표 변칙발급을 알선해준 사채업자등 금융브로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은 5일 동.서.남.북.의정부지청등 5개 산하 지청과합동으로 지난 7월부터 두달간 신용카드및 가계수표 알선사범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2백88명을 적발,李在師씨(49.서울동작구사당동)등 1백61명을 신용카드업법 위반등 혐의로구속기소하고 吳仁榮씨(39.강동구성내동)등 45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으며 12명을 수배조치하는 한편 70명에 대해서는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신용카드.가계수표 사범은▲지하철역등에서 광고물을 나눠주거나 신문등에 신용카드 대출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신용카드 회원들에게 신용카드로 물건을 매입한 것처럼 허위 전표를 작성해주고 이자로 전표금액의 13~16 %를 공제한현금을 대출해주는 불법 대출업자(속칭 소매상)▲탈세를 노리는 유흥업소.전자제품 판매업체등으로부터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전표금액의 8~12% 공제한 금액으로 매입한 뒤 신용카드 회사에 대금결제를 요구하는 매출전표수집상(속칭 도매상)▲금품을 받고 신용불량자나 발급 자격 미달자에게 가계수표발급을 알선해준 사채업자등이다.검찰은 이들 금융브로커가 신용카드 소지자들을 상대로 불법 대출하거나 유흥업소등으로부터 사들인 카드매출전표의 총액은모두 9백90억원에 이 르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거액이 필요한「도매상」의 배후엔 큰돈을 굴리는 錢主가 있을 것으로 보고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鄭鐵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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