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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 - 15‘과욕은 금물’ 취약 영역 집중 공부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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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역 공통=그동안 풀었던 문제집과 참고서를 모두 한 번씩 다 훑어보겠다는 계획은 무리다. 중요하거나 평소 취약했던 단원을 중심으로 압축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시험일까지 딱 2주 남은 지금은 그동안 꼼꼼히 만들어온 오답노트나 마무리노트가 효력을 발휘할 때다. 틈틈이 들여다보면서 한번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는 실수는 막자는 자세로 빈 구멍을 막자. 오답노트와 같은 ‘나만의 노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참고서나 문제집을 활용하면 된다.

 올해는 또 등급제로 바뀌어 치러지는 첫 수능인 만큼 등급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수능 모의고사(연합고사) 성적을 토대로 등급 구분 점수와 자신의 예상 점수를 가늠해 한 문제라도 덜 틀려야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영역별 등급 점수를 공개했으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이 제시한 영역별 등급 점수를 체크해 자신이 집중 공략해야 할 영역이 어디인지 체크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작은 차이로 등급이 한 단계 하락하지 않도록 등급 구분 점수 근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게 효율적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능 4개(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하므로 어느 한 영역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부 영역을 아예 포기해 버리면 수시 2-2가 끝나고 정시 모집 때 선택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D-데이가 가까워질수록 두려움이 점점 커진다면 일주일에 1~2일은 하루 종일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수능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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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영역=언어영역 기출 문제를 분석해 보면 교과서와 EBS 교재에 나왔던 지문, 문제유형이 실제 수능에서 자주 활용됐다. 따라서 그동안 풀어온 EBS 교재 중 자주 출제된 지문이나 새로운 문제유형을 다시 살펴보면 15일 시험장에서 익숙한 지문들을 마주하며 웃을 수 있다. 특히 올해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비문학 부문의 독해력이 강조됐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지문의 요지를 파악하고 핵심 문장을 찾아내는 연습은 시험 하루 전날까지도 계속해야 한다. 낯선 주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남은 2주 동안에라도 매일 문제집이나 모의고사의 비문학 지문을 꼼꼼히 분석해서 읽자.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대부분의 어휘·어법 문항이 배점은 1점에 불과하지만 문제 자체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므로 1점으로 등급이 좌우될 수 있는 상위권은 이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라”고 조언했다. 교과서 뒤쪽 부록과 ‘알아두기’를 중심으로 다의어·유의어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며, 자주 틀리는 맞춤법과 헷갈리는 순우리말, 주요 고사성어 등도 점검해야 한다.

 ◆수리영역=시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문제풀이와 오답노트 활용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는 게 중요하다. 수리 영역은 일단 지난 6·9월 치러진 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 수능시험, 최근 3년간 실제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에 나온 기출문제를 다시 점검해보자. 이때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는 데 급급하지 말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부분을 확인해 어설프게 알고 있던 내용을 확실하게 보완하자. 또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는 해당 단원의 교과서를 꺼내 핵심 개념을 기본부터 다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수학은 감이 중요한 영역이므로 매일매일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모의고사를 매일 풀 수도 있고, 단원별로 묶여진 문제집을 매일 일정 분량 풀어나갈 수도 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수리영역의 감을 유지하면 된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외국어영역=외국어영역은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듣기 평가가 있는 시험이다. 따라서 매일 실제 시험시간과 같은 시간에 모의 듣기평가를 치르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험 당일에는 언어·수리영역 시험을 치르느라 이미 어느 정도 지쳐 있는 상태에서 외국어 듣기 평가를 해야 하므로 집중도가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이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

 많은 수험생이 외국어영역은 시험 시간이 모자라 뒷부분의 문제를 미처 풀지 못했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타이머를 켜놓고 문제를 제시간 안에 푸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또한 문법성 판단, 글의 순서 파악, 빈칸 추론, 문단내용 요약, 문맥상 적절한 어휘 찾기 등 외국어영역에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들을 다시 점검하고 문제풀이를 통해 취약한 유형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시험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게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된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어떤 단어가 나와도 추론해서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은 실전에서 큰 힘이 된다.

글=박수련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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