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너무 많이 먹으면 남성불임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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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된장, 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을 섭취하면 건강에 좋다. 단백질, 지방질,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사포닌, 섬유소, 올리고당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을 예방해준다.

불포화지방산인 레시틴이 많이 들어 있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유방암ㆍ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여겨져 왔다. 어디 그뿐인가. 갱년기 장애, 심장병,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3∼17일 미국비뇨기과학회 제63차 연례 학술대회에서 하바드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남성이 콩에 많이 함유된 이소플라본(Isoflavones)을 많이 먹으면 불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소플라본을 과다 섭취한 동물들의 정자는 수태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진 바 없다. 이번 연구는 100명의 남성에게 콩으로 만든 15가지 음식을 3개월에 걸쳐 섭취하도록 한 후 정액 농도 조사와 설문조사를 병행한 결과다. 정액의 농도는 떨어지지만 정자의 운동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와는 별도로 어린 아이에게 콩을 먹이면 호모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생식기의 크기도 작아진다는 다소 극단적인 주장도 있어왔다.

미국비뇨기과학회 홈페이지(www.urotoday.com) 관련 기사 보러가기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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