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코스 여행사별로 자율화되고 요금인상-제주도관광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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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濟州=高昌範기자]가을시즌부터 제주관광코스가 여행사별로 자율화되는 대신 요금은 16%정도 인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일 국내여행업분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73년이후 매년협회가 만들어 도내 여행사들이 일괄적으로 판매해온 정기관광 상품을 사실상 폐지하고 21일부터 여행사별로 관광코스를 만들 수 있도록 자율화하기로 결정했다.
관광협회는 또 요금덤핑과 부실관광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관광지 입장료 합계를 최소한 1만원이상으로 정하고 차량료와 안내료.중식비등이 포함된 1박2일 관광요금을 성수기에는 4만3천원이상,비수기에는 3만7천원이상 책정하기로 요금 하한선을 마련했다.따라서 도내 여행사들은 가을관광시즌부터 나름대로 관광코스와 요금을 결정해 협회에 신고만 하면 돼 독자적인 관광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협회의 이같은 결정은 관광객의 선호도에 따라 관광코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종전의 정기관광상품 요금인 3만7천원(성수기 기준)보다는 16%가인상됨으로써 관광객들의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또한 여행사들이 특정 사설관광지등과 결탁해 관광객을 보내는 조건으로 과다한 음성수수료를 요구할 소지가 없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제주도관광협회의 한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여행성향이 다양화되고 있는데다 겨울철인 경우 여행일 정을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여행사별로 독자적인 코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만 입장료가 비싼 관광지를 누락시킬우려가 있지만 요금신고 과정에서 협회와 여행분과위원회가 사전 심의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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