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등 에너지 씀씀이 백화점이 과소비 앞장-공장은 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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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기.휘발유등 우리의 에너지 씀씀이가 산업체에선 효율을 높여가고 있는데 사무실과 가정은 거꾸로 가고 있다.대형 사무실을 중심으로 전기를 많이 쓰고 있으며 좀 더 큰 자가용 굴리기를 원하면서 휘발유 소비가 늘고 있다.
3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대형 건물에서 입방m당 냉.난방이나불을 밝히고 사무용기기를 켜는데 들어가는 에너지의 양(에너지 원단위)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높아졌다.각종 사무 자동기기의 보급이 급증하고 에어컨 냉 방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32.9%나 높아져「에너지 과소비」의 전형으로 지적됐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4%를 쓰는 산업 현장에서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국면을 보이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에너지소비 절약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에너지 원단위가 1.6% 낮아짐으로써에너지 효율이 높아진 점과 대조를 이뤘다.
자꾸만 큰 차를 타려는 경향도 에너지 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올 상반기중 팔린 승용차가 기름 1ℓ로 달릴 수 있는 평균거리(燃比)는 13.58㎞로 작년 상반기(13.99㎞)보다 4백10m나 짧아졌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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