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최근 金泳三대통령에 대한 월례보고를 통해 小水力발전의 국내확대추진을 건의(中央日報 8월29일자 2面참조)하면서 소수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소수력발전으로이용가능한 곳이 2천4백개소에 이르나 현재 가동중인 곳은 15개소(약3만1천㎾)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91년 현재 각국에서 가동중인 소수력발전소는 중국이5만8천개소,독일 5천8백80여개소,미국.오스트리아.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스페인등이 각각 1천개소 이상에 이르고 있다.
소수력발전이란 한강.낙동강등 큰 강을 막아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곳곳에 산재한 작은 규모의 강.개천등을막아 발전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발전용량은 대규모 수력발전이 몇10만㎾에 이르나 소수력발전은 대략 1천~1만5천㎾규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의 朴完洵연구원(유체기기연구실)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동중인 소수력발전소의 평균용량은 2천㎾.
朴연구원은『2천㎾용량의 경우 연간 전기생산량은 가동률을 50%로 볼때 약 8백70여만Kwh로 이는 4천8백여가구에 전기를공급할수 있는 양이므로 지방 소도시에 대한 에너지보급 기여도가막대하다』고 말했다.
이 발전의 장점은 전력을 얻는일 외에도 물을 장기간 저장해 농공용수로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우리나라의 연중강우량중 3분의 2가 6~9월에 집중되는강우특성상 빗물을 모두 바다로 흘려보내지 않아 올해 겪었던 것과 같은 극심한 가뭄을 방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과 달리 대기오염물질이나 유해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무공해 대체에너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때문에 세계각국이 앞다퉈 개발중이다.소수력발전소 건설의 또다른이점은 소량의 전력생산용이므로 발전터빈을 돌릴 수 있는 낙차가3.5~5m정도면 되기 때문에 건설이 쉽고 비용도 싸게 먹힌다는 점이다.
그러나 소수력발전 확충에 대한 환경론자들의 반대의견도 커 이의 시행에는 많은 장애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비등 싸게 먹혀 개천을 막아 댐을 쌓는 동안의 자연파괴는 물론 저수량에 따라 해당지역 기온이나 물흐름이 달라져 생태계가 크게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대 명예교수 崔基哲박사(생물학)는『강.개천 곳곳을 댐으로막을 경우 서식지제한으로 열목어등 천연기념물과 연어등 母川回歸性 어류는 완전히 사라지고 내수면 어족자원도 서식지를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起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