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모델 미원농장 햄 신제품 CF 주연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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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돼지가 TV광고 주연모델로 등장했다.
미원그룹계열의 미원농장은 햄 신제품 「하이포크 미즈팜」을 시판하면서 돼지를 모델로 한 광고를 제작,3일부터 TV화면을 통해 내보냈다.그동안 고양이.개.닭등이 광고에 동원된 적은 있었으나 특히 돼지고기와 관련된 제품광고에 살아있는 돼지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에 출연한 돼지는 미원의 경기도 이천농장에서 사육중인 6만마리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생후 4개월의 70㎏짜리 어린돼지다.
돼지모델은 지난달초 실시된 촬영을 위해 샴푸로 목욕하고 헤어드라이어로 털을 말린데 이어 섭씨36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와 조명기기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쉽게 지쳐 휴식시간마다 얼음마사지를 받는등 난데없는 호강을 누렸다.
그러나 촬영장의 낯선 주변환경에 놀라 꽥꽥 소리지르며 사방으로 뛰어다니기 일쑤여서 광고제작진은 돼지 길들이기에 애를 먹었다고. 이번 광고의 하이라이트는 돼지모델이 마치 사람처럼 흡족한 미소를 짓는 장면이나 이 부분은 돼지가 실제 웃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기법으로 합성해 표현한 것이다.
광고제작을 맡은 상암기획 관계자는『하이포크 미즈팜이 냉동육을일절 사용하지 않고 신선하고 안전한 냉장육만을 원료로 해 만든고급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살아있는 돼지를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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