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팝니다>남대문 액세서리 상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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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디자인은 최첨단 패션,가격은 1천원대 시장가격」.
남대문 액세서리 전문상가 상인들 뿐만 아니라 이곳을 즐겨 찾는 멋쟁이 여성들의 말이다.
「팔찌」에서「발찌」에 이르기까지 연간 2천여종의 각종 액세서리를 대부분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1천여개의 점포가 밀집돼 있는 국내 유일의 곳이다.
남대문 액세서리 상가의 개장시간은 오전6시부터 오후5시까지.
전국의 소매점포상들을 상대로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일반인들에게도 다른 곳보다 최고 50%까지 값싸게 팔고 있다.
특히 이곳은 다양한 품목의 액세서리들을 구비하고 있어「경제적으로 멋을 즐기는」여대생이나 신세대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촌에 사는 金모양(22)은 『남대문 액세서리는 디자인등에서X세대나 오렌지족들이 선호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면서 최신 패션에뒤지지 않아 즐겨 찾고 있다』며『특히 다른 곳에서 한개 살돈이면 이곳은 두개에서 많게는 세개까지 살 수 있 어 좋다』고 말했다. 캐주얼이나 정장등 어느 복장에도 어울릴 수 있는 정교한솜씨의 제품으로 이미테이션 제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또한 이곳 상인들의 자랑이다.『요즘 옷은 액세서리가 없으면 멋이 반감됩니다.제조업체에서 옷을 만들때부터 액세서리를 염두에 둘 정도입니다.』 상인들은 옷 한가지를 사면 이에 어울리는 액세서리가 최소한 서너개는 있어야 여성들이 멋을 낼 수 있다고 덧붙인다.
특히 요즘 여성들의 경우 유행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기 때문에비싼 액세서리 하나 보다는 값싼 것 열개가 더 낫다는 생각을 갖고있어 남대문 액세서리 상가는 더욱 성업중이라는 것이다.
또 남대문시장에 오면 옷도 사고 그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도 함께 고를 수 있는 장점외에 좌판상들이 상가보다 더 싸게 물건을팔아 1천원대하는 해바라기꽃 액세서리를 절반 값인 5백원에 살수있는등 의외로 값싼 물건이 주변에 널려 있어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다만 심플한 모양의 액세서리일 경우는 별로 눈여겨 볼 필요 없지만 복잡한 장식을 한 머리핀등의 경우는 아무래도 접착상태를잘 살펴 봐야 한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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