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처리 명목 입장료 불구 쓰레기 매립 말썽-제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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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西歸浦=高昌範기자]도내 일부 도서관광지들이 섬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쓰레기처리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으면서 쓰레기를 현지에서 매립,말썽을 빚고 있다.
남제주군은 지난해 1월 제정한「비지정관광지 관리조례」를 근거로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비지정관광지로 지정,환경보호를 위한폐기물처리 수수료명목으로 성인은 1천원,어린이는 5백원씩 받고있다. 군은 당초 입장료를 이용해 가연성 쓰레기는 현지 소각장에서 소각하고,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와 비가연성 쓰레기는 대정읍으로 반출해 처리키로 했었다.
그러나 남제주군은 이용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분리하지 않은채 마라도 현지 선착장 대합실 부근에 간이 매립장을 마련해 소각하다 남은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구나 남제주군은 92년말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소각로 시설마저 분사장치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가동하지 않는등 행정부재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제주군 관계자는『쓰레기 분리수거가 안돼 소각로 활용이 어려울 뿐 아니라 소각로 분사장치마저 고장나 현재로선 가동하지 않고있다』며『지난 3월 주민들이 간이 쓰레기장을 만들어 소각하다만 쓰레기를 모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병과 캔류등은뭍으로 운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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