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리베이트 병원 조사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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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권오승(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29일 제약사 리베이트와 관련,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이나 약국·도매상은 얘기 안 하고 제약사만 얘기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병원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업체 위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던 중소 제약업체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단순히 과징금만 부과할 게 아니라 관련 부처와 상의해 제도적으로 제약산업을 경쟁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또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대해 “전자상거래로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는 게 사실이나 불량 제품의 유통, 허위·과장 광고 등의 피해 신고가 늘고 있다”며 “유통과 소비자 관계를 합리적으로 고칠 필요가 있어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입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가격 남용 규제에 대해서는 “법에 근거가 있는데 시행령이 미비해 이를 법에 맞추려 했지만 반대가 강해 결국 관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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