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물개들 로마에 총집결-7회 세계수영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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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로마=金相于특파원]제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일 오후(한국시간)로마에서 개막돼 11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96미국 애틀랜타올림픽을 2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거리와 장거리에서 각각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는 알렉스 포포프(22.러시아)와 키렌 퍼킨스(21.호주)의 기록 단축여부.여기에다 중국이 어느정도 황색돌풍을 일으키느냐는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포프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자유형 1백m에서 우승한후 2년이상 정상을 지키고 있는 러시아 수영의 대표주자.지난6월 제12회 몬테카를로 국제대회에서 48초21의 세계최고기록을 세우며 88년 매트 비온디가 수립한 기록을 6년만에 0초21 단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쇼트코스대회이긴 하지만 올해초 홍콩.중국.이탈리아.독일을 돌며 벌어진 월드컵대회에서는 47초83-47초82-47초12-46초74로 기록을 단축시키며 잇따라 4개의 세계최고기록을작성하는 괴력을 보였다.
이 때문에 포포프는「수영의 붑카」로 불리며 러시아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어느정도 기록을 양산해 내느냐가 문제일뿐 우승은 맡아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또 바르셀로나올림픽 자유형 1천5백m 금메달리스트인 퍼킨스는8백.1천5백m 세계 최고기록보유자.
지난달 25일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벌어진 英연방대회 1천5백m에서 14분41초66으로 골인,자신이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세운 세계 최고기록(14분43초48)을 1초82 앞당기며 우승했다. 퍼킨스는 이 경기 8백m 중간계시에서도 7분46초00을 마크,역시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2년만에 0초60 끌어당기며 지칠줄 모르는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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