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앞서뛴다>한국열교환기공업-방열냉각기 독자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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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자금난과 부족한 기술력.불안정한 노사관계등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과 제품기획.마케팅능력등으로남보다 한걸음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음지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을 발굴,중점 소개한다.
[편집자註] ▲방열냉각기(정유.화학플랜트 냉각장치)독자개발-세계시장 5%차지 목표▲폐열회수장치(전기로.고로에서 발생하는 열 회수 재활용)판매▲급수가열기(폐열이용 발전소의 보일러 가열)를 한전등에 납품 한국열교환기공업(대표 金英烈.경기용인군영덕리517(0331)211-5090)은 정유와 석유화학공장의 필수 설비인 방열냉각기(에어 핀 쿨러)를 생산하는 회사다.방열냉각기는 열교환기중 가장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문으로 국내에서는 내 로라하는 대기업을 제치고 유일하게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이 설비는 석유화학공장의 중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열을 회수하는 장치다.
중간공정별로 엄청나게 발생하는 열회수가 이뤄져야 후속공정이 이어지게 된다.이 제품의 설계능력에 따라 유화공장의 공정 안전과 경비절감에도 기여할 수있다.이 회사는 국내 대부분의 정유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일본.러시아.싱가포르.인도네 시아 등에 수출도 하고있다.
『방열냉각기의 하드웨어는 회사초기부터 만들어왔으나 핵심기술이라 볼수있는 회수해야 할 열의 계산과 이에따른 상세설계기술이 무척 힘들었습니다.기초기술을 전수해준 일본 미쓰비시와의 관계를정리하고 91년부터 독자개발에 나서 최근 끝냈지 요.』 金사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주선으로 미국의 유수한 연구소와 손잡고 개발에 몰두했었다고 설명한다.이제까지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 미쓰비시정도가 기술을 보유했으나 엔高등의 이유로 생산을 거의 중단했고 한국열교환기공업이 새로 기술을 개발 ,세계적인메이커로 떠오르게 됐다고.
***中서 기술합작 제의도 金사장은 『현재 美 하더슨社.獨 게아社와 프랑스.이탈리아등의 회사가 연간40억달러에 이르는 방열냉각기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우리가 설계능력에 대해서는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을것』이라며 시장확대에 큰 기대를 표시한다.
열교환기공업의 수주실적은 지난해기준 5백만달러에 채 못미치지만앞으로 5%(2억달러)를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펴보인다.
이미 해외에서는 열교환기공업의 기술이 이미 알려져 많은 국가에서 제품문의가 쇄도하고 중국측에서는 기술합작제의까지 들어오고있다는 설명이다.한국열교환기공업은 지난 69년 설립됐으며 그동안 일반 산업용 열교환기와 폐열회수장치.급수가열 장치를 생산중이다.작년매출 60억원에 종업원은 1백20명.
글 :洪源善기자 사진:李雲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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