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제작교실 주부호응커-劇도 함께공연 교육효과 만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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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이와 함께 인형을 만들고 인형극도 공연하면서 아이들에게 바른마음을 심어주는「인형극 제작교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서초1동 연극표현연구소의「인형극 제작교실 (582)1028」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형형색색의 스펀지.스티로폴등을 이용,인형을 만들고 인형극도 직접 공연하면서 꿈의 세계를 펼치는공간이다.
엄마와 함께 원하는 모양의 장난감을 만드는 아이들은 완구점에서 산 비싼 인형이나 장난감을 갖고 노는것 보다 더 큰 재미를느낀다. 특히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인형을 이용,교육적인 내용의 인형극을 펼치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바른행동.바른마음을 가르쳐 줄 수 있어서 좋다.인형극제작교실이 처음 문을 연것은 93년8월.개강 초기에는 주부들이 혼자 찾아오는 경우가많았으나 지금은 엄마를 앞세우고 찾아오는 아이들로 붐빈다.
연구소장 朴世日씨(36)는『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만한 마땅한 놀이문화가 빈약한 현실속에서 인형제작교실이 주부와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장소가 좁아 수강생을 매주 10명으로 제한할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인형만들기 강습은 하루 3시간씩 일주일간 계속되며 수강료는 6만5천원.
하루정도 강습을 받으면 손가락 인형과 막대인형등은 혼자서도 쉽게 만들수가 있다.
헝겊.스펀지.스티로풀등 재료는 문방구에서 1천~2천원이면 살수 있고 집안에서 사용하다 버려지는 깡통과 종이컵등도 활용하면자녀의 기호에 알맞는 멋진 인형을 만들수 있다.
국교생 자녀와 함께 인형만들기를 배우고 있는 주부 金允貞씨(36.서울서초구서초동)는『아이에게 개미와 베짱이 인형을 만들어얘기를 들려주었더니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어떤 체벌보다도 좋은 교육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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