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어린이 영구齒,우유.생리식염수에 담그면 재생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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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개구쟁이들.이 시기의 아이들은 장난을 치다 평생 소중히 간직해야 할 영구치가 빠지는 일이 흔하다.이때 당황하고 속상해 하면서도 손상된 이를 다시 살릴 수있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빠진 이를 다시 심는 再植術은 이미 치과분야에서는 보편화된 기술.적어도 2시간이내 빠진 이를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가 치과를 찾으면 90%이상 건강한 이로 회복시킬 수 있다.
이가 탈락되는 것은 아래.위턱뼈와 이뿌리를 연결해주는 치주인대가 부러지기 때문.따라서 치주인대의 세포가 어느정도 재생되느냐에 따라 성공률에 차이가 난다.
慶熙大치대 소아치과학교실이 최근 「치주인대 세포의 보관방법」을 조사,학회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빠진 이를 세포배양액에 담갔을 때는 2시간까지 95%의 세포가 살아있었고,생리식염수와우유는 92%로 세포생존율이 높았던데 반해 침( 타액)은 63%,이온음료와 증류수는 살아있는 세포가 하나도 없었다.
따라서 약국에서 서둘러 생리식염수를 구하거나 우유를 이용하고,차선책으로 입안에 빠진 이를 물고 빠른 시간안에 치과를 찾아야 한다.물론 종이에 싸는등 이를 건조시켜 가져가는 것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치과에서는 잘 보관해 가져온 이를 부러진 형태대로 맞추고 고정술을 시행하게 되며 4~6주정도 지나면 치주인대 세포가 재생되어 정상으로 돌아온다.신경및 혈관은 보통 이가 고정된 뒤 打診반응등을 통해 검사하며,재생되지 않았을 때는 이 뒷면에 구멍을 뚫어 잔여물을 긁어내게 되는데 기능상에는 지장이 없다.
慶熙大치대 소아치과 崔榮喆교수는 『어린이는 세포의 재생력이 활발하고 이뿌리인 치아단공이 넓어 어른보다 치아재생률이 높다』며 『이가 빠졌을때 부모는 당황하지 말고 치아를 잘 보관하여 가까운 치과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高鍾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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