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사건 美대학들 수업자료로-생물.수학.경영학까지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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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美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풋볼스타 출신 연예인 OJ 심슨의 살인혐의 기소사건이 미국대학에서 흥미있는 수업자료로 이용되고 있어 화제다.법학강좌는 물론 생물학.수학.경영학,그리고性과 인종을 다루는 과목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 이 심슨사건을예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버펄로大의 클라이드 헤리드교수(생물학)는 심슨사건의 물증과 DNA분자 모델들을 이용,학생들에게 DNA를 이용한 유전자 식별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이 강좌에서 살인 용의자로부터 취득한DNA를 분석하는 수업은 암.에이즈등을 다루는 수업보다 학생들의 훨씬 높은 관심을 모으고있다.볼티모어大에서 응용통계학을 가르치는 마거릿 포테스트교수도 심슨사건의 혈액분석방식을 그대로 수업에 활용,실감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학분야 교수들은 이 사건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버몬트의 우드베리大 법학과 톰버클리 학과장은 이번 학기에 현장조사와 법정증거에 대한 두 차례의 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처럼 많은 교수들이 심슨사건을 강좌에 활용하는 것은 「산 교육」을 중시하는 미국교육의 건전한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관련자들의 진단이다.
[뉴욕支社=金 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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