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관계 개선속도 조율-韓외무 급거訪美 이견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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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韓昇洲외무장관은 오는 10일 평양에서 열리는 北-美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전문가회의를 앞두고 5일 미국을 급거 방문한다.
韓장관의 갑작스런 美國방문은 北韓 핵문제 해결방안과 관련해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韓美간의 이견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韓美 양국은 그동안 공조를 확인하면서도 ▲美國의 對北접근 속도 ▲平壤-워싱턴간 연락사무소 개설 ▲경수로 지원 방안등에 심각한 이견을 노출시켜 왔다.
특히 美國은 한국내의 최근 對北 강경책이 北-美회담에 영향을주려는 것으로 파악하며 여러차례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韓장관은 8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이 적어도 北-美관계 개선과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강조하고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北-美관계가 급진전되는 것은 北核해결에 도 움이 되지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할 방침이다.
특히 韓장관은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 北核담당 고위간부들과도 차례로 만나 韓美간 이견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崔相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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