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IT] 어? 장난감이 아니네 가볍고 귀여운 어린이 IT기기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3면

어린이용 휴대전화 단말기 '제키'<左>, 전자사전 '키즈딕'

휴대전화기·전자사전 등 각종 전자제품을 흉내 낸 장난감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장난감 대신 진짜 제품을 갖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진짜 제품을 선뜻 사 주기는 쉽지 않다. 값이 비싼 데다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가진 부모를 겨냥해 최근 어린이용 정보기술(IT) 기기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완구업체인 영실업은 어린이용 단말기 ‘제키’를 내놨다. 장난감과 진짜 휴대전화기의 중간쯤 되는 제품으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20~30m의 거리에선 실제 통화하는 게 가능하다. 무전기와 비슷하지만 얼굴을 보면서 동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 또 가까운 곳에 있는 단말기를 검색해 전화하는 기능이 있다. MP3플레이어 기능을 이용해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저장해 놓고 즐길 수도 있다. 가격은 9만5000원.

샤프전자가 선보인 어린이 전자사전 ‘키즈딕(29만9800원)’은 기존 전자사전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만든 것이다. 어린이용 영한사전·한영사전 등이 들어 있다. 또 4.3인치 액정화면(LCD)으로 세계 명작 및 영어 동화 90편을 볼 수 있다. MP3플레이어 기능은 사전에 저장된 영어 동요 25곡을 듣게 해 준다.

MP3플레이어는 어린이용 제품이 이미 여러 가지 나왔다. 레인콤은 올 6월 미키마우스 얼굴 모양을 한 ‘M플레이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길이 3㎝에 무게도 18g밖에 안 돼 어린이가 지니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검은색·흰색·청색·은색·핑크색 등 다섯 가지 색깔 제품이 나와 있다. 가격은 1기가바이트(GB) 메모리 제품이 5만4000원.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코리아도 후추통 모양의 어린이용 MP3 플레이어 ‘산사 쉐이커’를 시판 중이다. 기기를 흔들면 곡이 바뀌는 게 특징이다. 두 개의 이어폰을 연결해 두 사람이 같이 들을 수도 있다. 512메가바이트(MB)짜리 제품이 4만9000원.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