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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일본 프로야구 신기록- 400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3호 09면

▶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고쿠테쓰-자이언츠) 통산 400승

1969년 10월 10일, 자이언츠와 주니치의 경기. 자이언츠의 가네다 마사이치는 이 시합 전까지 개인 통산 399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4회 말 3대1로 자이언츠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 투수교체로 마운드에 선 가네다는 보기 좋게 주니치 타선을 견뎌내며 7대2로 승리, 개인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가네다의 현역 마지막 승리였다.

그는 20시즌 동안 944경기에 등판, 5526과 3분의 2이닝 투구(1위), 4490 탈삼진(1위), 최다완투 365회, 방어율 2.34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계인 가네다(한국명 김정일)는 33년 아이치현에서 출생, 좌투좌타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사상 최고의 영웅 5걸(하리모토, 나가시마, 오, 노무라)에 꼽힌다.

가네다 야구의 특징은 스케일이 큰 폼으로 긴 팔에서 나오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압도했으며, 전성기의 볼 속도는 시속 155km를 기록했다. 문제는 타자가 못 치는 대신, 포수도 못 잡는 공이 많았다는 것. 통산 4490탈삼진이라는 불멸의 대기록과 함께 1808볼넷의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그의 호방한 성격과 카리스마를 빗대 ‘야구계 천황’이라고 불렀다. 그가 자이언츠에서 달았던 등번호 34번은 영구 결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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