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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은 한국지식인의 도량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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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근태 의원, 고은 시인, 강영훈 국무총리, 백낙청 교수,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왼쪽부터). [사진=김상선 기자]

국내 진보 학계의 대표 지성 백낙청(잡지 ‘창비’ 편집인) 서울대 명예교수의 『백낙청 회화록(會話錄)』(전 5권·창비) 출간 기념회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문학인의 경계를 뛰어넘어 활동해 온 그의 이력을 입증하듯 정계와 학계·문화계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백낙청 회화록』은 백 교수가 196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첨예한 현실 문제를 주제 삼아 133명의 국내외 저명 인사들과 나눈 대담·좌담·토론·인터뷰를 한데 모은 책이다. 그의 고희를 기념해 제작됐다.

 고은 시인은 축사를 통해 “70년대 민족문학 진영에서 그가 없었다면 과연 어땠을까”라고 반문하며 “40년간 진지한 우정을 나눠온 백 교수는 한국 지식인의 도량형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박명규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임형택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백낙청 회화록』발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고, 고세현 창비 대표이사가 백 교수에게 『백낙청 회화록』을 증정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백 교수는 답사를 통해 “백낙청이란 이름을 걸고 이 책이 출간됐지만 그동안 함께 대화를 나눈 분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재·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박형규 목사 등 사회 원로들도 참석해 발간을 축하했다.

 이해찬·김근태·유인태·천정배 의원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정연주 KBS 사장, 표완수 YTN 사장, 권태선 한겨레신문 편집인,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등도 참석했다. 문인으로는 시인 김규동·신경림·김종길씨와 소설가 이호철씨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배영대 기자 ,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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