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구호 자원봉사 밀물-KAL서 항공편 무료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中央日報의 르완다 난민구호 자원봉사 캠페인에 각계의 호응이 뜨겁게 밀려들고 있다.
종족간 내전으로 3백만명의 난민을 내고 2백50만명이 기아상태에 빠진 르완다를 돕기 위해 本社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등 국제봉사단체들이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다음달초 파견을 앞두고 있는가운데 한양대가 의료진을 보내고,대한항공이 자원 봉사단에 항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개인.단체 성금과 의약품 기증등도 줄을 잇고 있다.
한양대 부속병원(원장 安慶星)은 27일 의사 3명.간호사 4명등 의료진 7명을 다음달 르완다에 파견키로 결정하고 전문의와10년이상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들을 선발했다.
자이르 고마등 르완다 국경지역 10여곳의 난민캠프에서 다음달초부터 1개월간 의료활동을 벌이게 될 이들 자원봉사자는 金南洙(40.소아과).尹炳喆(37.소화기내과).姜璟遠(33.신장내과)교수등 의사 3명과 金珠熙 간호학과 교수(54) ,金美惠 주임간호사(34),李春伊(32).金銀珠(28)간호사등 간호사 4명이다.국내 열대의학의 권위자인 閔得映부학장(53)도『학내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인술을 펴고 싶다』며 참가의사를 밝혔다.
의료진 파견은 한양대가 이달초 국내 대학중 처음으로 내년부터사회봉사과목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키로 한데 이어 한양대 부속병원도 의료인의 자원봉사활동 차원에서 르완다 난민구호를 결심해 이뤄졌다. 姜璟遠교수는『평소 의료봉사활동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해 왔다』며『현지사정이 생명의 위협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좋지않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난민을 치료해 신뢰감을 심어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생후 9개월된 아기를 친정 어머니에게 맡기고 현지에 갈 준비를 하고있는 간호사 金銀珠씨는『뼈만 앙상히 남아 죽음 일보직전인 난민촌아이들의 모습이 내 아이처럼 느껴져 이들을 돌보기위해 고심끝에 자원했다』고 말했다.병원측은 자 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들 7명이 르완다를 다녀온뒤 인원.규모를 늘려 추가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中央日報와 4개국제 봉사단체의 르완다 난민돕기 자원봉사사업을 돕기 위해 의료진의 르완다행 항공노선중 대한항공 취항노선까지의 항공편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해왔다.
개인.단체들의 구호성금.물품기탁도 줄이어 한일은행 종합기획부직원들이 10만5천원,서울시 은평수도사업소 직원 金광수씨가 30만원을 맡겨오는등 中央日報에만 50여건의 성금이 접수됐으며,구제기아대책기구등 단체에서도 계속 접수를 받는다 .동아제약.신풍제약등 제약회사들은 항생제등 의약품을 제공했고,대구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강찬석씨(26)는 5백만원 상당의 응급약품을 내놨다. 〈金寬鍾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