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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샌드백 두들기기-신종 미용체조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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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어퍼컷 한방으로 스트레스를 날리자」.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권투동작으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날씬한 몸매도 가꿀 수 있는 「복서사이즈」가 주부들 사이에서 점차 유행 하고 있다.
복서사이즈란 권투 선수의 연습동작인 줄넘기.풋워크.섀도복싱.
샌드백 두들기기등 권투에 관련된 모든 동작을 반복하는 미용체조의 일종.
서울서초동 하얀손체육관((587)3327)을 비롯,시내 대형스포츠센터등은 자체적으로 복서사이즈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부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오전11시 서울동대문구장안동 「게로스 스포츠타운」(246)3092.
몸을 꽉 죄는 타이즈 차림의 30~40대 주부 30여명이 권투 글러브(12온스.무게 3백40g)를 끼고 스텝을 밟으며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다른 편에서는 주부 3~4명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한다. 이마에 구슬 땀을 흘리며 열심히 샌드백을 두들겨 대는 주부들도 있다.
이곳에서는 복서사이즈에 에어로빅을 혼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루 1시간씩 전문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월 회비는 4만원으로 권투 글러브등 일체의 장비가 지급된다.
오전과 오후 직장인반과 여성반으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는 복서사이즈 운동시간엔 하루 1백5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주부다.총관장 裵孝泳씨(42)는『복서사이즈 강습을 희망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연습공간이 좁아 인 원을 제한할정도』라고 말했다.
1시간정도의 복서사이즈로 소비되는 에너지는 대략 7백~9백㎉정도.미용체조 전문가들에 따르면 7천㎉의 에너지를 소비했을 때체중이 1㎏ 감소된다.이같이 같은시간의 운동량이 에어로빅등 일반 여성운동에 비해 두배 정도 많고 관절에 거 의 부담을 주지않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탄력있는 몸매를 가꾸고 살을 빼는데 적격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주부 方淸子씨(51.서울서초구대치동)는『복서사이즈는 다른 운동에 비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데다 동작이 재미 있다』며『권투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두들기다 보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날아가는 것같다』고 말했다.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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