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 20%이상 뽑자-地自體선거대비 여성계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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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소한 20%는 여성의원으로!」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95년 지자체선거를 앞둔 여성계가 총력전에 나섰다.여성계는 1차적으로 全여성계를 망라한 연대모임을 구성하고 할당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또 여성후보들을 교육하고 여성후보의 일반에 대한 對사회적 홍보활동을 위한 후원회도 결성하는등 여성계의 움직임이 어느 선거때보다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31일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56개 여성단체가 참여하는 「할당제 도입을위한 여성연대」창립총회가 열린다.
이미 지난 6,7월 두차례의 준비모임을 통해 할당제 도입을 위한 여건형성과 전략구상,이를 위한 여성연대방안등을 강구해왔던「여성연대」는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모임의 취지를 알리고 앞으로의 활동계획등을 밝힌다.
「여성연대」의 공동대표로 내정된 李美卿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은『한국여성의 교육수준이나 경제활동 참여정도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으나 여성정치인은 전체의 0.9%에 불과,전세계적으로1백10위라는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여성의 정치참여를 가로막는 사회구조나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이미 선진국에서 실시하는 할당제가 도입돼야 한다』며 할당제 도입의 의미를설명. 또 다른 공동대표인 李燕淑 한국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우선 내년 지자체선거때 양대 정당이 복수 공천지역엔 반드시 한명의 여성후보만 공천케 압력을 행사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현재로선 정치분야 20%할당제가 목표지만 장기적으론 할당 비율을높이고 그밖에 교육과 경제.직업훈련등의 분야에서도 할당제 도입을 위한 활동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올해의 주요사업으로 계획했던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韓明淑.李英順.李美卿)은 최근 「20%지방의회 여성참여 후원회」를 발족하고 9월10일 후원회 기금마련을 위한 문화행사를 연다.이 후원회는 여성계뿐 아니라 법조.
종교.문화.언론.사회운동계 등에서 명망있는 각계 인사들이 두루망라된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
후원회 회장은 대한변호사 협회장인 李世中씨가 맡았으며 고문으로는 姜文圭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姜元龍 크리스천 아카데미원장,金燦國 상지대총장,徐英勳 前KBS사장,張乙炳 성균관대총장,작가 朴婉緖씨등 13명이 맡아 여성의 정치 참여문제가 단지 여성계만의 현안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강조하고있다. 또 운영위원으로는 학계에 朴재창 숙대 정법대학장등 8명,법조계 朴元淳변호사등 5명,문화계 孔지영.金芝河.高斗心씨등 10여명으로 총 50여명이 참가할 계획.
韓明淑 후원회 운영위원장은 이밖에도 「여성의 정치참여를 지지하는 5백인 남성모임」도 준비중이라며 이미 상당수의 남성들이 서명했다고 밝혔다.후원회는 9월10일 오후5시 여의도 63빌딩국제회의장에서 「생활정치를 여는 초가을의 만남」 이라는 행사를열어 후원기금을 마련하고 앞으로 여성후보들을 돕는 구체적인 활동을 펴 나간다.
이날 후원행사는 MBC아나운서 손석희씨와 KBS 생방송여성 前 사회자 吳淑姬씨가 사회를 맡으며 성악가 박인수씨,가수 임희숙씨등이 출연한다.
또 서예가 신영복씨의 작품등을 전시하는 전시회도 아울러 열린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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