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하티스트盃 여자골프-국내파 해외파 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국내여자대회중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94중앙하티스트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가 역대 최대규모인 76명의 프로골퍼들이 참가한 가운데 25일 뉴서울CC 남코스(파 72)에서 개막됐다.올해부터 국내 여자대회로는 유일하게 4라 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억원(우승상금 2천만원)을 놓고 29일까지 열전을 벌여 챔피언을 가려내게 된다.참가선수.대회관계자등 2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8시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洪錫炫 본사 대표이사.兪玄植제일모 직 대표이사.金成姬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李廷培뉴서울CC사장이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날렸다.
해마다 각종 신기록을 양산해온 이 대회는 올들어 여자프로가 절대강자 없이 평준화되고 있어 유례없는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활동중인 高又順.金愛淑이 출전,국내파와 해외파의자존심 대결이 흥미를 끌고 있다.
국내파중에는 91,93년 대회 우승자 金順美와 지난해 상금여왕 李五順의 선전이 기대된다.또 체력을 앞세운 鄭吉子와 沈衣永.河난경.梁永淑등 신흥 3인방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가 4라운드로 치러지기 때문에 체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로 22명과 대회관계자.각계인사등 88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 하루전인 24일 벌어진 프로암 대회에서는 이오순.하난경.정길자등 3명이 2언더파 70타로 개인전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정길자는 이날 롱홀인 2번홀에서 1백90m를 남겨놓고 4번우드로 홀컵 60㎝에 붙인뒤 이글을 잡는 행운을 안았다.
단체전에서는 李美淑.金伯卿.具貞會.李秉冀조가 우승했다.
〈金鍾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