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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중국 증시로 가는 길 3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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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2007년 투자의 화두는 중국이다. 연 10% 안팎의 성장세에 중국 정부가 과열을 우려할 정도다. 각종 긴축정책을 동원해 속도를 늦추려 하지만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만 한다. 중국은 ‘버블’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투자 대상이다. 그런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펀드 가입 전문가가 운영 … 우량기업 모은 H지수 잘 봐야

가장 간편하다. 개별 기업에 대해 몰라도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믿는다면 투자할 만하다. 투자 기업은 전문가(펀드 매니저)가 알아서 골라 준다. 대부분 1년 수익률이 100%를 웃돌 성도로 성과가 좋다. 단, 어떤 시장에 투자하는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국 기업 대부분이 상장된 A증시는 현재 외국인 투자가 제한돼 있다.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B증시는 상장 종목이 100여 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국 펀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 이런 중국 기업들 가운데 우량기업 40여 개를 추려 만든 지수가 H지수다. H지수 흐름이 중국 펀드의 수익률을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다. 간혹 중국 펀드에 ‘그레이트’ ‘범’ 같은 말이 붙은 경우가 있다. 이는 대만과 동남아시아 등 중화경제권 국가를 모두 포괄해 투자하는 펀드다.

직접 투자 인터넷으로도 가능 … 차익 20%는 세금 내야

펀드로는 성에 안 차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국 주식(홍콩 포함)의 거래금액은 지난해 말 38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올 9월 말에는 1억8200만 달러로 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중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도 많아졌다. 특히 최근엔 전화 주문이 아니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 리딩투자·키움증권에서 HTS를 이용하면 수수료로 거래금액의 0.6%만 내면 된다. 최근엔 중국 주식에 관련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chinastock.co.kr)도 생기고, 한화·리딩투자·굿모닝신한·한국투자증권에서도 중국 기업에 관련한 리서치 자료를 제공해 투자 대상 기업을 고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그런데 해외 주식의 경우엔 매매 차익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2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따라서 세금 액수만큼 더 올라줘야 중국 주식에 투자한 보람이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수료도 비싸고 차익도 세금으로 내야 하므로 단기 투자보다는 우량주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ETF 10일 첫 선 … 홍콩 증시 개장 때 매매를

국내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으면서 중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지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10일 H지수를 따라가는 ‘KODEX China H’가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 주식을 사듯 투자하면 된다. 홍콩 증시 개장 시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1시∼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5시다. 이론적으로 홍콩 증시가 문을 안 열었을 때는 H지수의 변동이 없기 때문에 ETF 가격도 그대로여야 한다. 그러나 주식처럼 거래되다 보니 매수와 매도에 의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비이성적으로 형성되기도 한다. 실제로 ETF 상장 첫날 매수세가 몰리면서 개장 직후 15%까지 가격이 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H지수에 의해 ETF 가격이 결정되므로, 주가 급등락을 우려해 서둘러 매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하고 싶다면 홍콩 증시 개장 시간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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