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단 "인사위원회 열어 공식입장 전달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립발레단은 25일, 국내 발레리나 중 최초로 누드 사진을 공개한 수석무용수 김주원(여·30)씨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5일 오전 10시반경 발레단 감사와 발레계 인사등을 소집해 인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국립발레단 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할 필요성에서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누드 사진 공개에 대한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일 인사위원회는 징계를 위한 것은 아니고, 발레단측에서는 김씨의 개인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분위기"고 말했다. 인사위원회에는 김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하지만 발레단의 규정상 개인적인 인터뷰는 사무국과 협의를 거치는 게 맞다. 김씨가 이번 누드 컨셉을 발레단에 알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나 징계를 내릴 계획은 없다"고 했다.

패션전문지 보그에 실린 이번 사진 6장 중에는 김씨가 상반신 누드로 토슈즈를 신은 채 연인인 이정윤(30.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씨의 무릎 위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도 담겨있다. 예술계의 금기를 깬 용기로 인터넷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 김씨는 24일 오후 내내, 31일부터 공연될 '포킨의 춘향 & 에이프만의 뮤자케트' 리허설에 참여하고 있다.

이여영 기자

▶[시끌벅적댓글] 발레리나 김주원, 그녀가 벗은 용기에 박수를
▶과감히 연인과 누드 사진 공개한 '발레리나' 김주원은 누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