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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악기 연주에 어깨춤… 사랑의 가위 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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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5시 대전시 대덕구 법동 지역아동문화센터에서 20, 30대 여성 10명이 초·중생 25명에게 도자기로 만든 관악기의 일종인 오카리나 다루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오카리나 연주를 가르치는 이들은 대덕구 문화센터 강사와 수강생들로 구성된 ‘향기로운 오카리나’ 자원봉사 단원이다.

이날 단원들은 저소득 층 자녀에게 오카리나 1개씩을 무료로 나눠주고 오후 8시까지 동요·가요·클래식·국악 등 다양한 종류의 노래를 연주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국가기능올림픽 입상자의 모임인 한국기능선수회 대전·유성지부(지부장 정하석·50) 회원 15명은 21일 오전 9시부터 대전시 유성구 방동 농촌마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회원들은 방동 일대 50가구의 농민을 대상으로 트랙터·이양기·경운기 등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해 주었다. 또 이미용사 자격을 가진 회원들은 주민 30여명의 머리를 깎아 주는 등 이미용 봉사를 맡았으며 침술사 자격증을 가진 회원들은 노인들에게 침을 놓아 주기도 했다.  

○…25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고운소리&발사랑2기 봉사팀은 22일 오후 충북 진천군 가나안복지마을을 방문해 할머니 30여 명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평소 자식들과 만나지 못했던 할머니들은 며느리·손녀들이 들려주는 오카리나 연주에 어깨춤을 들썩였고 트롯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가 연주될 때는 같이 부르기도 했다. 연주가 끝난 뒤 발사랑2기 회원들은 자원봉사센터에서 배운 마시지 기술로 할머니들의 피로를 풀어줬다.

○…18명의 퇴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감나무자원봉사단(회장 최낙현)은 22일 오후 영동군 금성산을 찾았다. 이들은 낡은 등산로와 계단, 로프를 고치고 곳곳에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군청공무원·경찰·교사로 정년 퇴임한 회원들은 평균 연령이 65세지만 지역을 지킨다는 사명감 때문에 일주일에 2-3차례씩 봉사에 나선다. 최낙현(69)회장은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의 집을 수리해 주기 위해 도배·장판·목수 등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식·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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