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이토 다카시著 "흰 옷고름 입에 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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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일본의 강점에서 해방된지 올해로 49년.과거 불행했던 우리역사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직도 사회 곳곳에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중 하나가 일본 종군위안부 문제.
이 책은 종군위안부 출신 여성들의 한맺힌 증언과 함께 엮은 사진집이다.
지난 91년 국내 최초로 정신대 출신임을 스스로 밝혀 커다란파문을 일으켰던 金學順여사(70)를 비롯,현재 남한과 북한에 생존해 있는 종군위안부 출신 여성 15명의 육성 고백을 싣고 있다.이와함께 위안소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 는 일본군등 희귀사진 20여점과 피해 당사자 여성들의 최근 생활상을 담은 사진 80여점이 수록돼 있다.
작가 이토 다카시(42)는 사할린의 조선인,원폭피해자,징용.
징병등 과거 일본이 저지른 죄과를 필름으로 고발해온 일본의 중견 사진작가.
책 본문은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된 『침묵을 깨뜨리고』(이토 다카시지음.風媒社)중에서 남북한에 있는 종군위안부들 증언부분을발췌했고 사진은 이토 다카시로부터 직접 제공받았다.
〈장창종역.눈빛.1백62쪽.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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