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지난해“선우은숙과 결혼한 게 인생 최대의 실수”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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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우은숙(49)과 협의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영하(57)가 지난해 3월 KBS-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아무래도 유명한 아내와 결혼한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라고 고백한 사실이 또 한 차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에는 호탕하게 웃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한 것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이혼을 위한 전주곡’이 이미 흐르고 있었다는 얘기다.

당시 이영하는 “부인이 유명인이라 불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에 같이 촬영하던 여자 탤런트가 차가 없어서 집에 데려다 주던 길에 신호위반으로 경찰에게 걸렸다”며 “그런데 경찰이 ‘사모님이 아니십니다?’라고 물으며 이상한 눈길로 나를 쳐다보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동생과 밥을 먹어도 여자와 함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1981년에 드라마‘젊은 느티나무’에서 동료 연기자로 선우은숙을 처음 만나 드라마 종방 기념으로 연기자와 스태프를 모두 자택으로 부른 회식 자리에서 노래를 하며 멋진 프러포즈를 해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올 봄 장인(선우은숙의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가족과 친지들이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창들이 이영하의 장인상 부고를 부고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이영하를 만나지 못해 의아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 각방을 쓰고 싶어지기도 한다. 서류상의 이혼을 뿐 재결합할 수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으나 이혼 소식을 접한 팬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 그는 또 “부부가 오래 살다보면 회의가 들기도 한다. 서로 편하게 놓아주기로 했다”며 이혼에 따른 심경을 담담히 밝혔다. “아이들도 다 컸고 우리를 이해해준다. 둘째 아들(이상민)이 군대에 가 있는데 헤어졌지만 같이 면회도 다녀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두 사람은 슬하에 2남을 뒀으며 큰아들 이상원은 아버지와 함께 드라마 ‘별난남자 별난여자’에 출연하며 탤런트로 데뷔했다.

디지털뉴스룸 [dj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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