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콜릿=가짜 초콜릿 대용버터 뒤범벅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서 생산되는 초콜릿은 모두 가짜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유럽 등 선진국의 초콜릿과 달리 국산
초콜릿은 코코아 버터를 18%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지난해 코코아버터를 10%에서 18%로 상향조정했지만 코코아버터를 95~99% 사용토록 하는 해외 기준에 비해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것.

특히 백 의원은 “최근 중국에서도 카카오버터를 95%이상 사용하지 않은 경우 초콜릿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내에서 생산중인 초콜릿은 카카오버터 18%를 제외하고 대용버터로 채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또 “우리나라 국민은 인공경화유로 범벅된 초콜릿을 먹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사항은 법개정 문제도 아니고 선진국 기준을 따르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되는데, 중국 정도의 기준은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명현 식약청장은 “카카오버터 함량은 코덱스 기준에 맞춰 지난해 개정했다”며 “실태파악 이후 개정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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