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토기·옹관묘 등 제주서 유물 대거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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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시 삼화택지개발지구에서 청동기시대 토기와 옹관묘 등 유물이 대거 발굴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21일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지표 및 시굴조사 과정에서 지석묘 3기와 옹관묘 1기가 확인됐던 제주시 삼양동 일대 22만7000㎡에 대해 3월부터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구석기와 청동기∼초기 철기시대의 다양한 유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온 유물은 한반도의 전기 청동기시대(기원전 10세기∼기원전 5세기)를 대표하는 구멍무늬(공열)토기와 겹 아가리 짧은 빗금무늬(이중구연단사문)토기, 간돌도끼(마제석부) 등 300여 점이다. 또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기원전 3세기∼기원전 1세기)의 주거지 22기도 발견됐다.

 특히 옹관묘 9기와 무덤일 가능성이 높은 토광(土壙) 5기가 열을 지어 분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의 이영덕 책임조사원은 “삼화지구 발굴조사는 구석기시대 문화층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 전후 시기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복원하는 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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