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토털기능경쟁-환결.절약.인체공학기술 집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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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개의 가전제품 속에 환경보호.절약.인체공학 등 고객을 만족시킬수 있는 모든 기능을 집약하는 「토털기능기술」경쟁이 일고 있다. 12일 삼성전자.금성사는 각각 세탁기의 기존 세탁.탈수원리를 크게 개량,세제와 물 사용량을 30~50% 절감하고 재활용 및 인체공학 기능까지 두루 갖춘 새로운 세탁기를 개발,시장에 내놓았다.
이날 대우전자도 모터를 특수 플라스틱으로 감싸 진동.소음을 크게 줄이고 폐품처리때 합성수지 재활용이 쉽도록 부위마다 재질이름을 표기한 세탁기 신모델을 선보였다.
업계는 올들어 TV.세탁기.냉장고 등 신제품을 이같은 토턴기능을 보유한 모델로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만능 제품」생산기획체제로 들어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품목당 세계정상급 모델1개씩을 국내외 시장에내놓는 「월드베스트」전략 23개 품목의 개발과제를 확정하고 이들 제품에 가능한한 상품기능을 모두 집약하는 체제로 조직을 바꿔가고 있다.
이 회사 水原사업장의 기술전략팀장인 金喆鎭부장은 『지금까지는보유중인 부품을 놓고 그 테두리 안에서 상품개발을 구상해왔다』면서 『이제부터는 획기적인 부품을 먼저 개발한 후 토털기능을 갖추는 제품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냉장고.청소기의 경우 표면에 때가 잘 안끼는 합성수지 소재를개발,청소하기 쉬운 기능을 첨가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최근 李憲祖부회장이 『환경보호기능을 제1의 상품요소로 키우라』고 주문,모든 제품에 환경기능을 기본으로 채택키로 하고 별도의 기동팀을 발족,개발과제를 선정중이다.
이 회사는 또 모든 제품의 편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간공학.감성공학 연구팀을 강화하고 최근 심리학자 등 16명으로 구성한 사회심리 환경 연구조직을 발족했다.
대우전자는 최근 裵洵勳사장 직속의 환경위원회를 발족,냉장고의경우 플라스틱 속에 묻어두었던 응축 파이프를 재활용하기 쉽도록분리하는 등 대응태세에 나섰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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